구찌 오스테리아를 그리다

류토 미야케가 그려낸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의 요리들은 얼핏 보기에 사진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생생합니다.

자세히 들여다 볼수록, 이 일본 아티스트의 기발하고 정교한 디테일이 헤드 셰프인 카림 로페즈(Karime Lopez)의 시그니처 요리들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그림으로 재탄생한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들로는 적양배추 위에 고수잎이 살포시 얹혀진 타카 번(Taka Bun), 크리미한 텍스쳐의 파르미자노 레자노(Parmigiano Reggiano) 소스가 더해진 수제 토르텔리니가 있습니다. 각각의 일러스트에는 구찌 오스테리아만의 패턴과 디자인을 활용한 플로어와 도어, 그리고 화려한 스크린과 같은 배경이 더해졌습니다. 새와 식물, 그리고 흰 배경의 공간으로 가득한 빈티지 야생도감에서 영감을 얻은 류토 미야케는 오스테리아의 음식도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그려냈습니다.

“일러스트에 현실감 있는 요리 뿐 아니라 구찌 오스테리아의 창조적 정신 또한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음식을 맛보는 순간 접시 위에 펼쳐진 섬세한 놀라움과 조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주변의 공간이 미식의 경험에 얼마나 놀라운 효과를 가져다 주는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제 역할은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느낌을 일러스트에 녹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식물, 음악, 그리고 애완 잉꼬인 다이앤(Daine) 등 그가 사랑하는 것에 둘러싸인 류토 미야케의 작업실은 도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가 그린 수많은 플레이트 중 가장 아끼는 작품은 위를 꼼꼼히 채운 마이크로도트 형식의 컬러풀한 후추 등의 가니쉬 디테일이 돋보이는 레스토랑의 임시적인 싱가폴 에디션, 우니 크랩 토스타다(Uni Crab Tostada)라고 합니다.